국민은행이 지난해 7천2백억원의 당기순이익 외에도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코스닥시장 등록으로 약 9천억원의 미실현이익(주식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특히 향후 주택은행과의 합병비율 산정 때 이 미실현이익을 반영시킨다는 입장이어서 합병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때 국민카드주식은 주당 1만1천5백40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지난해 폐장 주가는 2만7천9백원이었다.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지분은 74%(5천4백36만주)이므로 주당 1만6천3백60원씩 8천8백90억여원의 주식평가이익을 거둔 셈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6월 코스닥에 등록돼 현재 6개월이 지난 상황이라 국민은행은 언제든지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주가가 더 올라 지난 15일 현재 평가차익이 1조2천억원에 달한다"며 "앞으로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에서 국민카드 지분에 대한 미실현 자본이익을 반영해 합병비율을 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결산 때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인 3천40억원중 지분율 74%에 해당하는 2천2백억원을 이익으로 반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