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대중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부시 정부의 정책연구기관 학자와 의회 대표 등 8명에게 김 대통령의 사신을 전달한다.

이 수석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공화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뒤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갖고 미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7일 출국해 23일 귀국한다.

이 수석은 "이번에 한국경제설명회를 갖는 AEI는 미국 유수의 경제전문가와 기업인 대표들이 참여하는 공화당의 두뇌집단으로 미국 새정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설명회에는 크리스 드무스 AEI 원장과 릴리 전 주한 대사 등 저명한 경제학자와 기업인 등 8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토머스 도나휴 상공회의소 회장과 에드윈 필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 미국 경제계 인사들과 면담한뒤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퀼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도 만나 세계경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들에게도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