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재추진으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병후 시너지효과를 비롯해 IMT-2000사업,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규제등 제반여건도 향후 추가상승쪽에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다.

또 1차 합병실패로 주식매수청구권을 재조정, 합병결렬에 따른 돌발변수도 어느 정도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중 어느 종목을 사는 것이 유리할까.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한통프리텔은 1천8백50원(3.48%)이 오른 4만7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상한가였던 지난 15일과 비교하면 상승가속도가 약간 낮아졌다.

반면 한통엠닷컴은 공시번복에 따른 거래정지가 풀리자마자 16일 단숨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1만1천4백5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4대1의 합병비율까지는 아직 추가상승의 여유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합병비율에 따른 가격차를 노리고 한통엠닷컴을 추격매수하는 것에 대해선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한화증권의 진영완연구원은 "엠닷컴의 16일 급등은 합병비율에 따른 가격차를 메꾸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이어 "엠닷컴은 향후 주식통합전까지 합병주체인 프리텔의 주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과거사례를 감안할 때 엠닷컴은 프리텔의 4분의 1가격이하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프리텔 주가가 조금만 조정을 받아도 엠닷컴 주가는 급락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도 한통프리텔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16일 현재까지 한통프리텔에 대해 1백10만여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한통엠닷컴에 대해선 같은 기간동안 1백만여주를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대우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업종대표주로서 프리텔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한통엠닷컴의 경우엔 "코스닥지수50"에도 포함돼지 않아 향후 외국인들의 매수 타깃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이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에 따른 투자의견을 내고 2차 합병비율이 1차때보다 한통프리텔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합병공시에 따르면 피합병회사인 한통엠닷컴의 주권은 금년 4월6일께 매매가 정지될 예정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