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랠리...올 50% 상승] 돈 코스닥으로 다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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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거래소시장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는 하나 수익률에서 코스닥에 뒤지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엔 코스닥이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모두 거래소를 추월했다.
거래대금이 거래소보다 많기는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으로 3조4천억원대를 회복했다.
"거래 폭발"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돌아온 일반투자자들은 시장을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주가 급등세나 거래량 증가세가 지나쳐 부담드럽다는 얘기도 나온다.
단기 과열권에 접근중이라는 분석이다.
개미들의 추격 매수세는 유동성 장세를 심화시켜 만만찮은 후유증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 돌아온 ''개미''들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개인들의 지난해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94.3%.
올해초 비중은 다소 줄었다.
첫번째 주(2∼5일)엔 93.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말 하락세에 워낙 놀라 소극적인 참여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두번째 주(8∼12일)엔 94.8%로 높아졌다.
하지만 ''팔자''가 우세해 첫번째 주와 두번째 주 각각 79억원과 2백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5일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거래 비중도 94% 대를 넘어섰고 매수세도 확산됐다.
15,16일엔 2백44억원과 2백1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사 창구직원들은 "코스닥시장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거래소의 증권주 은행주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심화되는 유동성 장세 =개미들의 코스닥 추격매수는 유동성에서 촉발된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금 사도 늦지 않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어지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도 투자심리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화려한 옛날''을 겨냥한 수익률 게임도 개인들의 시장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정의석 신한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주들은 새해들어 ''따블'' 이상이 났다"며 "거래소와 비교가 안되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짜릿한 시장이란 코스닥 특유의 묘미가 일반투자자를 유인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진행중인 코스닥 시장의 무차별 상승세도 추격매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실적 등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으로 상승한 만큼 개미들의 시장참여 확대는 유동성 장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석투자 고려할 시점 =개미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상한가 아니면 마이너스''란 극단적인 주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 과열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징후도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며 정석 투자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분도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강하게 따라붙는 종목 위주로 시세가 분출되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고려되지 않은 주가인 만큼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 연구원은 "일단 주가가 하락하면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불공정 행위가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거래소시장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는 하나 수익률에서 코스닥에 뒤지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엔 코스닥이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모두 거래소를 추월했다.
거래대금이 거래소보다 많기는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으로 3조4천억원대를 회복했다.
"거래 폭발"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돌아온 일반투자자들은 시장을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주가 급등세나 거래량 증가세가 지나쳐 부담드럽다는 얘기도 나온다.
단기 과열권에 접근중이라는 분석이다.
개미들의 추격 매수세는 유동성 장세를 심화시켜 만만찮은 후유증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 돌아온 ''개미''들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개인들의 지난해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94.3%.
올해초 비중은 다소 줄었다.
첫번째 주(2∼5일)엔 93.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말 하락세에 워낙 놀라 소극적인 참여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두번째 주(8∼12일)엔 94.8%로 높아졌다.
하지만 ''팔자''가 우세해 첫번째 주와 두번째 주 각각 79억원과 2백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5일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거래 비중도 94% 대를 넘어섰고 매수세도 확산됐다.
15,16일엔 2백44억원과 2백1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사 창구직원들은 "코스닥시장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거래소의 증권주 은행주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심화되는 유동성 장세 =개미들의 코스닥 추격매수는 유동성에서 촉발된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금 사도 늦지 않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어지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도 투자심리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화려한 옛날''을 겨냥한 수익률 게임도 개인들의 시장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정의석 신한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주들은 새해들어 ''따블'' 이상이 났다"며 "거래소와 비교가 안되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짜릿한 시장이란 코스닥 특유의 묘미가 일반투자자를 유인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진행중인 코스닥 시장의 무차별 상승세도 추격매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실적 등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으로 상승한 만큼 개미들의 시장참여 확대는 유동성 장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석투자 고려할 시점 =개미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상한가 아니면 마이너스''란 극단적인 주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 과열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징후도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며 정석 투자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분도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강하게 따라붙는 종목 위주로 시세가 분출되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고려되지 않은 주가인 만큼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 연구원은 "일단 주가가 하락하면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불공정 행위가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