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백여일만에 600선을 돌파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0.74%)상승한 603.42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종가기준 600을 넘어서기는 작년 10월6일 이후 처음이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55.69를 기록했다.

이날 600돌파는 사뭇 극적으로 이뤄졌다.

전날 미국증시의 휴장으로 인해 외국인 매수규모가 주춤한데다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오전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움직임과 금융감독원이 시세조종혐의를 적발했다는 발표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눈에 띄게 늘린데다 코스닥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개인들이 증권주에 몰려들면서 주가는 단숨에 600을 넘어 608.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1천6백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징주=관심은 단연 삼성전자와 증권주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작년 9월29일이후 4개월여만에 20만원대(20만7천원)를 회복,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에비해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조정양상을 보이던 증권주도 모처럼 시세를 분출했다.

현대전자의 추가 자구발표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상사 등 현대그룹주도 두루 상승세를 탔다.

△진단=외국인에 의한 ''외끌이장세''가 불안하지만 상승기조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증권주가 재차 주도주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