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은 16일 앞으로 지방 여성벤처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벤처협회는 1백10개 회원사와 5백여개 준회원사로 구성된 대형 여성기업인 모임이다.

지난 15일 열린 협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 회장은 그동안의 활동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올해부턴 지방 여성기업인들을 적극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들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여벤협이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받침돌이 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한민족벤처 글로벌네트워크 2000 행사에서 알게 된 한인벤처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해외시찰단을 구성해 오는 3월 일본과 5월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활성화방안과 관련,이 회장은 "여성기업들이 지원시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활동을 구상중"이라며 "한 예로 고급인력을 대상으로 한 ''창업강좌''도 개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시장에서 뒤지지 않는 고급 여성인력들이 마음껏 활동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회의 향후 활동이 모아질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회장이 혼자 이끌기보다는 에너지가 넘쳐나는 여사장들의 열정을 모아 같이 뛰는 협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이 회장은 콘텐츠 업체들 중심으로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선후배 기업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월14일 취임식을 가질 이 회장은 "여성기업의 강점인 투명경영의 장점을 살려 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시 미국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앞둔 시점에 여벤협 회장으로서 업무를 파악하느라 쉴 틈이 없다는 이 회장은 부산 동아대를 졸업해 지난 88년 이지디지탈(옛 서현전자)을 창업한 인물.

이지디지탈은 종합 계측기 업체로 지난해 2백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백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