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예산 선거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는 16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전격 소환,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부장을 상대로 안기부 최고 책임자로서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96년 총선때 구여권에 전달된 안기부 예산의 조성과 분배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또 신한국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강삼재 의원및 이원종 정무수석 등과 ''불법지원''을 공모했는지 여부,관련 사실의 청와대 보고여부를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6년 총선 당시 안기부 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승남 대검 차장은 이날 "여러가지 방법으로 확인한 결과 대부분 정치인이 안기부 돈인줄 모른 상태에서 당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안기부 예산인줄 모르고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