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샹룽(戴相龍)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총재는 17일 올해 위안(元)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이 총재는 이날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천6백56억달러에 달했고 경제도 7∼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등 평가절하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율변동폭을 확대해 국제수지 변화에 맞춰 위안화 환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갈 것"이라며 "환율 결정의 시장기능이 강화돼 올해 위안화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 총재는 또 "기업의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외화허용폭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중국 금융기관 총대출 증가분의 48%가 비(非)국유기업 부문에 투입됐다"며 "올해는 이 분야에 대한 자본투입을 더 늘려 민영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