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완성차 1대당 수출단가가 8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 값이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탓에 수출이 감소하면서다.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완성차 1대당 수출단가는 2만3048달러(약 3301만원)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다. 수출단가는 총수출액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한 1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많이 팔수록 높아진다. 완성차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4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2017년(1만5147달러)부터 매년 상승해 2020년엔 18.2% 상승한 1만7901달러를 기록했다.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2만359달러)로 2만 달러 벽을 돌파했고 2023년 2만3269달러로 우상향을 유지했다.이러한 수출단가 상승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그간 상승 동력이었던 친환경차 수출이 꺾였기 때문이다.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1417만달러)부터 2023년(234억8265만달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했으나 작년엔 224억2천708만달러로 처음 하락했다. 이 여파로 친환경차 수출단가도 2023년 3만2377달러에서 작년 3만511달러로 1866달러 감소했다.친환경차 중에서도 캐즘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4000대에 그쳤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25.7% 줄어든 4만8000대였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영향이 컸다"면서 "올해 새 친환경차 모델이 출시되고 기존 모델의 해외 시
근무 중 갈증을 느낀 김 대리는 앱으로 회사 1층 카페테리아에 음료를 주문한다. 잠시 후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를 로봇이 5층 사무실에 있는 김 대리에 배달해준다. 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자동문을 통과해 동선이 복잡한 곳에서도 길을 찾아 음료를 배달한다. 이 로봇은 유진로봇이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를 사내용으로 만든 것이다. 인천 송도의 유진로봇이 로봇 제조사답게 로봇을 활용해 사내 복지시스템을 운영하는 방법이다. 로봇 카페 수익금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기부하는 복지기금으로 활용된다. 고카트는 일반 식당에서 활용하는 수준의 단순한 배달 로봇은 아니다. 고카트는 유럽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안전관련 국제표준인증(ISO 13482)를 국내 최초로 획득해 전문성과 안전성 모두를 갖춘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AMR)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상부 모듈 탑재가 가능해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 슬로베니아 병원의 코로나 병동에서는 고카트가 약품을 운반해 비대면 진료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의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해 수술실 도구들을 멸균 처리하는 시스템에 이송하는 셔틀로봇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물류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세대 로봇기업이다. 35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중량 공정 자동화 로봇, 커스텀 AMR 등 고객 맞춤형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미국의 유력한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올해 최고 대용량 세탁기'에서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싹쓸이했다는 결과가 26일(한국시간) 알려졌다.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최고 대용량 세탁기를 프론트로더(드럼 세탁기), 탑로더(통돌이), 교반식(봉돌이) 세탁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한 결과 총 9개 중 LG전자 제품이 8개, 삼성전자 제품이 1개였다.드럼 세탁기 부문의 경우 1∼3위가 모두 LG전자 세탁기였다. 특히 1위로 선정된 LG 트롬세탁기는 전체 114종의 성능 평가 대상 중에서 최고 점수(87점)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뛰어난 세탁 성능을 갖췄고, 에너지·물 효율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고 했다.LG전자는 드럼 세탁기 판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신뢰성 평가에서 만점을 얻었다. 2위에 오른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세탁기도 디자인과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도 1∼3위를 차지했다.1~3위로 꼽힌 LG 통돌이 세탁기 3종은 모두 '그린 초이스' 인증도 따냈다. 컨슈머리포트는 세탁기의 물·에너지 효율성, 브랜드 신뢰도, 세탁 후 세탁물의 상태 등을 두루 시험해 '그린 초이스' 인증을 부여한다. 교반식 세탁기 부문에서는 LG전자가 1∼2위, 3위는 삼성전자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반면 북미 시장에 도전 중인 중국은 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 브랜드 하이센스와 메이디는 이번 평가에서 배제됐다. 중국 업체 중 유일하게 교반식 세탁기 성능 평가 대상에 선정된 메이디는 종합 58점에 그쳤다. 2016년 중국 하이얼에 가전 사업 부문을 매각한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이번 평가에 이름을 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