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오넷 네트컴 한국토지신탁 등 79개 기업이 코스닥진출을 위해 다음달중 증권업협회에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서류접수 순서에 따라 등록심사를 받은 뒤 코스닥 상장절차를 밟는다.

증권업협회는 17일 주간사회사를 맡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2월중 등록예비심사 청구예정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의 1백57개사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심사청구 예정기업중 벤처기업은 69개사다.

심사청구예정 기업중 케이아이티 환경비젼이십일 네트컴 등 3개사는 제3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업체다.

또 비에스이 등 20개사는 지난해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업체들로 자진해서 등록신청을 철회했거나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었다.

한국토지신탁은 건설회사 토지소유주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을 하는 업체로 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다.

17일 부도위기에 몰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신탁과 같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4월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같은해 8월16일 코스닥위원회에서 기각결정을 받은 바 있다.

99사업연도에는 매출 1천1백52억원에 1백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네트워크장비 제조업체인 에스피컴텍은 지난해 3월 일반공모를 통해 주식을 공모한 적이 있는 업체다.

일반공모의 공모가가 액면가(5백원)의 25배인 1만2천5백원에 달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천20억원에 자본금의 2.4배에 해당하는 90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강원랜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기가링크 슈퍼마이크로시스템 한솔파텍 온세통신 파라다이스 야후코리아 등 코스닥 진입 의사를 밝혔던 유명업체들의 경우 2월 등록신청 예정기업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중 안철수연구소와 기가링크 슈퍼마이크로시스템 등은 예비심사 청구시기를 4월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협회는 다음달 12일부터 12월 결산법인인 이들 기업의 등록예비심사청구를 접수할 계획이다.

통상 심사순서는 접수순이지만 신청 첫날인 다음달 12일 하루에 접수가 몰릴 경우 이날 신청한 업체에 대해서만 추첨방식으로 심사순서를 결정키로 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