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승합차 보험료가 자유화된 이후 삼성화재가 가장 비싼 보험료를, 리젠트화재가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젠트를 비롯 중소형 보험사들이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들이 연령 성(性) 용도 등에 따라 결정하는 승합차 보험료가 회사별로 최대 10%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11개 손보사들로부터 승합차 보험료를 산출받은 결과 리젠트화재는 54만1천30원의 보험료를 제시, 가장 낮았다.

또 쌍용 제일 국제 동양 대한화재 등 중소형 보험사들의 보험료도 대체로 싼 편이었다.

이들 보험사는 우량 고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저가할인 정책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가장 비싼 60만9천3백60원의 보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기본보험료 할증폭을 최소한으로 했고 가족운전한정특약 할인폭도 작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가격 뿐만 아니라 보상서비스망 및 서비스 질, 보상금 지급능력 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현대해상 LG화재 등도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보험사간 가격차별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객들은 보험가입에 앞서 가격을 택할지 아니면 가격과 서비스를 함께 고려할지 등을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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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보험료 산출 조건 : 개인용 다인승 2종 승용자동차(예:카렌스/카니발/카스타) -> 1969년생 남자/보험가입시기는 2001.1.20(1년)/출퇴근 및 가정용/경력 3년 이상/할인할증 70%/차량가액 1천만원/2001년식/전담보/26세이상 특약 가입/가족운전한정특약 가입/자기부담금 50만원/운전석 에어백 장착/대인II(무한)/대물(2천만원)/자손(사망 1천5백만원)/일시납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