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자한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 부도 위기를 일단 넘겼다.

한국부동산신탁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7일 삼성중공업이 16일 돌렸던 한부신의 어음 8백38억원어치를 만기연장해 주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어음을 만기연장해 주는 대신 채권단과 이달 말까지 협상을 재개, 공사미지급금 1천2백76억원을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부동산신탁은 이달 말까지 일단 부도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채권단이 공사미수금 1천2백76억원중 4백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은 한부신의 대주주인 한국감정원 및 채권단이 지급보증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채권단은 4백66억원은 대물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3년간 분할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협상진행 결과에 따라 한부신의 운명은 최종 결정날 전망이다.

한부신은 91년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의 자회사로 설립됐지만 이후 경영실적 악화로 99년10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