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말라"

한라산 지리산 월출산 등 전국의 유명한 산들이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지자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환경단체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들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설문에 응한 네티즌 4천5백80명중 72%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한 네티즌 가운데 69%는 "케이블카 설치공사 도중 국내 명산이 상당부분 파괴될 것"이란 우려를 이유로 내세웠다.

헬기 등을 동원해 공사하더라도 험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대형공사인 만큼 자연훼손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관광객들이 더욱 몰려 자연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24%)이라고 생각한 네티즌도 많았다.

반면 "케이블카를 설치한 후 예상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적자운영이 우려된다"거나 "국내기술로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기가 어려운 만큼 공사를 하면서 상당액의 외화유출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한편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한 네티즌의 과반수는 "산이 험해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지 못하던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60%)는 이점을 높이 평가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지역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19%)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이밖에 "케이블카를 통해 등반객을 분산하는 것이 명산의 보호에 더 바람직하다"(9%)거나 "높은 산에 많은 케이블카를 설치해 레저문화가 부족한 도시인들을 달래줄 필요가 필요가 있다"(7%)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

*조사기간:1월12일 오후6시~13일 오후2시
*대상:다음회원중 4천5백80명
*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