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시장이 작년에는 e마켓플레이스를 여는데 급급했다면 올해는 기업간 비즈니스 통합이 화두로 등장할 겁니다.

K4M은 기업간 정보흐름을 연결시켜 기업들이 e비즈니스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주종철 K4M사장은 B2B통합을 주력 분야로 정하고 관련기술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 회사는 디지털세계의 공용어로 불리는 XML(차세대인터넷언어)전문기업.

기업간 데이터나 비즈니스 흐름을 XML기반으로 바꿔줌으로써 B2B를 원활히 지원해주는게 이 회사의 역할이다.

그래서 개발된 제품이 B2B통합서버인 "e크로스"라는 제품이다.

e크로스는 기존에 시스템통합(SI)형태로 수행되던 EAI(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를 빠르고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특히 이 솔루션은 무선분야에서도 단 한번의 작업만으로 모든 데이터를 프로코콜이나 단말기 기종과 관계없이 호환시켜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과거에 XML은 도서관 등의 문서통합에 주로 이용됐습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B2B분야에서 XML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올해는 B2B분야에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 사장은 XML기술에 관한한 K4M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정보통신기술연구소의 문서정보연구팀장었던 주 사장이 10여명의 전문연구원과 함께 창업한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이다.

주 사장은 창업 후 10여년간의 XML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XML검색엔진과 콘텐츠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e크로스 역시 K4M연구진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그러나 시장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미 외국의 대형 XML회사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단독 혹은 국내회사와 합작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사장은 그러나 "외국회사들과 기술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며 "기업들이 제품을 신뢰할 수 있는 성공사례만 만들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B2C,B2B솔루션 시장에서 외국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듯이 XML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환경에 맞는 기술을 가진 K4M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아래아한글을 XML로 바꿔주는 기술은 외국기업이 갖고 있지 않듯이 국내기업들의 정보시스템 환경을 잘 이해하는 국내업체가 더 우수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사장은 "올해 매출 1백억원을 달성해 국내 XML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