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2월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백5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장관 회담을 마친뒤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합의된 감산규모는 OPEC회원국 하루 산유량(2천6백70만배럴)의 5%를 웃도는 물량이다.

OPEC이 감산을 단행한 것은 99년3월이후 처음이다.

대부분의 OPEC관리들은 이번 조치로 OPEC기준유가가 목표선인 배럴당 22~28달러에 머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시장반응을 보아 오는 3월께 추가감산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감산을 시사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OPEC의 감산합의가 나온 뒤 하락세를 보였다.

런던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25.02달러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1백50만배럴의 감산규모는 이미 예측해온 수준"이라면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