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이달말까지 SK(주) 지분 12.7%를 매각해야 돼 1대주주가 바뀔 전망이다.

또 SK(주) 지분이 해외펀드로 넘어갈 경우 일부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글로벌은 오는 31일까지 SK(주) 지분 12.7%(1천4백7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30대 대그룹 소속 계열사는 상호 지분을 보유하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SK글로벌은 지난해 8월1일 SK(주) 자회사인 SK에너지판매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SK(주)가 SK글로벌 지분 38.3%,SK글로벌이 SK(주) 지분 12.7%를 상호보유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이달말에 두 회사중 한 회사는 보유지분을 팔 수밖에 없다.

SK그룹 관계자는 "SK(주)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만큼 SK글로벌이 SK(주) 지분을 팔 것"이라고 밝혔다.

SK글로벌 관계자는 보유중인 SK(주) 지분을 △SK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매각 △SK(주)가 자사주 형태로 사들이는 방안 △해외펀드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1대주주가 SK글로벌에서 현재 2대주주인 SK C&C(8.71% 보유)로 바뀌게 된다.

한편 SK(주) 지분을 다른 계열사나 SK(주)가 사들일 경우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해외펀드에 매각할 경우 일부 물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주) 관계자도 "현대전자 지분을 매입한 CSFB가 물량을 일부 내놓았던 것처럼 옵션에 따라 매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SK(주) 지분의 장내 매각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