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쑤저우(蘇州)의 한국기업 관계자들은 18일 아침부터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쑤저우 싱가포르 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관계자는 "혹 김 위원장이 공장을 방문하지 않을까 잔뜩 준비했다"면서 "그러나 오후 늦은 시간에도 연락이 없었다"며 안타깝다는 표정.

삼성은 김 위원장이 공장에 들를 것에 대비, 본사 차원에서 비상대기령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 단지는 싱가포르가 전액 투자해 건설한 곳으로 상하이 주변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제조업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초 18일 오전중 선전(深土川)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돌연 증권거래소에 나타나 취재진을 긴장시켰다.

증권거래소 건물에 입주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거래소에 들른 이날 오전 빌딩 앞에 수십분동안 삼엄한 경비와 함께 철저한 교통통제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푸둥(浦東)의 국제회의센터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한국의 주요 방송사를 비롯 일본 미국 등의 방송기자들은 상하이에 있는 두 개 역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의 출현을 기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