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햇동안 영미계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소 상장주식을 1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에 국적을 둔 외국인은 4천2백3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한햇동안 외국인의 국적별 상장주식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1조5천1백10억원이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국적별 순매수 규모는 미국이 8조3천9백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9천4백98억원) 룩셈부르크(5천2백57억원) 네덜란드(2천5백60억원) 순이었다.

영미계 자금은 대부분 투자회사 등 장기투자목적의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순매도 규모는 아일랜드가 2천1백82억원으로 가장 컸고 말레이시아가 2천51억원, 뉴질랜드는 5억원 등이었다.

아일랜드와 말레이시아에 국적을 둔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두 나라의 조세회피지역에 설립된 헤지펀드들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국내증시에서 단타매매성향을 보였던 외국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조원의 헤지펀드가 국내증시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말 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 국적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규모는 각각 1조8천6백52억원과 9천6백89억원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