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공적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발행했거나 앞으로 발행할 채권의 이자비용이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두 공사가 발행할 채권의 이자율을 8%, 만기를 5년으로 가정할 경우 1,2차 공적자금을 합친 1백4조원에 대한 이자는 42조5천9백73억원이다.

채권 이자는 정부가 재정융자특별회계에서 3년 동안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지만 두 공사가 끝내 갚지 못하면 재정부담으로 남게 된다.

실제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8년에 빌려간 채권 이자 1조5백82억원을 지난해 갚아야 했지만 능력이 없어 지난해 말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상환을 유예받았다.

두 공사의 연도별 채권이자는 △98년 1조3천억원 △99년 3조9천억원 △2000년 5조5천억원 △2001년 6조4천억원 △2002년 7조8천억원 △2003년 7조3천억원 △2004년 5조3천억원 △2005년 3조8천억원 △2006년 1조2천억원이다.

공사별로는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35조2천4백51억원, 자산관리공사는 7조3천5백22억원이다.

재경부는 이와관련, "채권금리를 8%로 가정할 경우 채권이자가 그 정도 된다는 단순분석일 뿐"이라며 "현재 이자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실제로는 42조원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