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300조8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6.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8.3% 늘어난 32조72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조7883원, 영업이익은 6조492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129.9%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범용 제품 수요 약세 속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앞으로는 무탄소 전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IT 전자기업들도 CCS(탄소포집저장)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CCS산업은 통상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화학·발전기업들의 필드로 여겨져왔다. 이들 중후장대 기업은 사업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태움으로써 필연적으로 탄소를 배출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쓰는 IT·전자기업들은 CCS 같은 탄소 제거 사업에 무관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판단은 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최근 몇 년 새 탄소 제거 기술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섭 한국CCUS추진단장(사진)은 30일 한국경제신문에 "블루수소(화석연료에서 탄소를 포집해 생산하는 수소)를 통한 발전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시기에 IT·전자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무탄소 전력을 공급받으려면 CCS 사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CCS 산업 생태계는 탄소 다배출 기업이 CCS 서비스 기업에 비용을 지급하고, 그 대가로 탄소 배출권 가격만큼의 크레딧을 인정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CCS 비용은 탄소 1t당 약 18만~21만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 탄소 배출권 가격은 1t당 약 1만 원 수준에 그쳐 기업들이 탄소를 감축할 경제적 유인이 약하다. 하지만 수출 시에는 상황이 달라진다.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라 EU의 높은 탄소 배출권 가격(약 50~100유로)과의 차액을 한국 수출 기업이 EU 당국에 일종의 관세처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