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의 유통물량이 외국인 보유지분을 빼고나면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 주가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민카드의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19일 현재 1천2백29만주로 지분율은 16.79%다.

국민카드는 최대주주인 국민은행과 특수관계인 5인(법인 및 개인)이 총 발행주식수 7천3백20만주중 5천6백24만주(76.84%)를 갖고 있다.

국민은행 등은 현재 보호예수 기간이 풀려 지분매각이 가능하지만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상장 후 1년동안 지분매각이 금지되는 우리사주조합 명의로 90만주(1.23%)가 등록돼 있다.

외국인을 제외하고 나면 국내 기관과 개인이 보유한 주식수는 3백77만주(5.15%)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이는 작년 6월 공모증자에 참여했던 국내기관과 개인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계속해서 주식을 매각한 반면 외국인은 시장에서 꾸준히 매입한 결과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지난해 공모증자 이후 현재까지 기관순매도 1위종목인 동시에 외국인 순매수 1위종목으로 올라 있다.

이 기간 기관은 6백35만주(1천9백3억원)를 순매도한데 반해 외국인은 1천2백29만주(3천5백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국민카드의 19일 주가는 공모가(1만5천원)보다 1백66% 오른 3만9천9백원(액면가 5천원)으로 종가기준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병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은 지금까지 국민카드를 장기보유해 왔기 때문에 주가는 지금보다 높은 가격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유통주식 감소로 추가매수가 힘들어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