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해도 좋을까"

주가는 뛰고 있지만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자니 자신이 없고,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자니 주가가 혹시 다시 떨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는 시점이다.

특히 지난 99년 대우사태 이후 수익증권,뮤추얼펀드,펀드매니저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걷히지 않아 판단이 더욱 어렵다.

이런 고민에 대해 전문가들은 잘라서 시기를 말하기 어렵지만 상품의 종류와 특징을 꼼꼼히 따져볼 때라고 조언한다.

<>늦지 않았을까=과거 경험상 간접상품으로 돈이 몰릴 때는 대개 주가가 한참 달아올랐을 때였다.

물론 가장 좋은 가입시기는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서거나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초입 단계일 것이다.

620선에서 가입한다면 앞으로 주가가 700선 이상으로 상승할 것을 기대해야 한다.

그래야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접투자를 고려할 때"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와 고객예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장세 지속,기업자금난 해소 조짐등을 추가상승의 요인으로 꼽는다.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가입해도 늦지 않으므로 급하게 서둘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되살아나고 구조조정이 마무리돼야 주가가 본격적인 힘을 얻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편다.

연초 이후의 단기적인 랠리가 급격히 식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스폿펀드=한국,대한,현대,제일투신등이 단기상품인 스폿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스폿펀드 개념에 새로운 운용기법을 첨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표수익률에다 손실폭까지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다다르면 자동해지되는 스폿펀드가 많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당히 이익을 내면서 손실폭을 엄격하게 줄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고객 스스로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스폿펀드도 등장했다.

<>개방형 뮤추얼펀드=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2월초께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애셋,미래에셋,유리에셋자산운용사등이 준비하고 있다.

기존 폐쇄형 뮤추얼펀드와는 다르다.

폐쇄형은 1년 이전에 환매가 불가능했다.

반면 개방형은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과 같은 주식형이다.

지난 98년말이후 1년동안 폭발적인 수익률을 내주었던 자산운용사들은 당시의 "뮤추얼펀드 명예"를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통해 되찾겠다는 의지다.


<>주식형,채권,혼합형 펀드=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주식형펀드가 좋다.

주식형은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가등락에 수익률이 좌우된다.

채권형은 채권에 60%이상을 투자한다.

채권가격은 주식보다 변동성이 작아 보수적인 상품이다.

혼합형은 채권과 주식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안정형이라고 할 수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