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를 통해 수많은 재테크 전략이 쏟아져 나오지만 자신에 맞는 전략을 취사선택하기란 드문 일이다.

최선의 재테크 전략은 항상 기본에 충실하는 것.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상품이지만 그 상품들에 대해 간과하기 쉬운 상식들을 정리해 본다.

<>수시입출식 예금도 잘 골라야 한다=수시입출식 예금에는 무조건 연1~2%를 주는 보통.저축예금,금액에 관계없이 예치기간별로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자유저축예금,매일의 잔액규모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MMDA 등이 있다.

따라서 금액규모가 크다면 월복리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MMDA로,금액이 작고 예치기간이 길어질지도 모른다면 자유저축예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마다 상품명이 다르고 이자율과 계산방법이 약간씩 차이가 있으므로 금액별.기간별 이자 계산 방법을 꼼꼼히 따져보아 자신의 자금계획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이너스대출을 잘 활용하라=예금이자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예금생활자 중에는 일부자금을 수시입출식 예금이나 1~3개월 짜리 정기예금으로 보유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마이너스 대출을 활용하면 득이 된다.

1년제 정기예금은 연6.8~7.4%,MMDA는 1억원 이상일 경우 연5%내외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약 5천만원 중 2천만원을 6개월간 사용할 경우 1년제 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예금을 담보로 마이너스대출 약정을 해두면 MMDA로 예치하고 필요시 찾아 쓰는 경우보다 약 59만원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금액과 만기를 잘게 쪼개라=마이너스대출이 불편하면 예측할 수 없는 자금수요에 대비하여 예금액과 만기를 잘게 쪼개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 돈을 한 계좌로 가입해 놓으면 그 중 일부금액이 필요할 때도 모두 아주 낮은 중도해지 이자율을 적용 받게 된다.

금액과 만기를 잘게 쪼개 놓으면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밑져야 본전,덤은 없냐고 물어봐라=은행은 고객의 수익기여도와 거래금액에 따라 지점장이 최고 0.3~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두고 있다.

목돈을 예금할 때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추가금리를 줄 수는 없는지 넌지시 물어 볼일이다.

<>부정기적인 수입이 있으면 자유적립식 예금을 활용하라=적금이라고 하면 매달 꼬박꼬박 같은 날에 같은 금액을 납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부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아무 때나 임의의 금액을 납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예금은 대부분 첫번째 납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시장실세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정기예금처럼 운용할 수도 있다.

<>시간은 돈이다=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면 건당 최고 7천원~1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예금을 가입하면 추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금 입출금은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창구를 이용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다.

시테크는 재테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도움말=기업은행 영업지원부 이호헌 재테크팀장(729-7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