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그룹의 인터넷 전담법인 나래앤컴퍼니가 인력 70%를 감축하며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탈바꿈한다.

이에따라 현재 1백50여명의 임직원수가 상반기중 40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겟뮤직''(인터넷 음악방송) ''겟퍼니처''(인터넷 가구쇼핑)등으로 이어지는 ''겟(get)''시리즈 사업은 대폭 정리하고 ''겟PC''(인터넷 PC판매) ''겟모어증권''(온라인 증권)만을 존속시킬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나래앤컴퍼니는 조직을 이같이 슬림화키로 하고 세부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갔다.

나래는 인터넷 가구판매 사업인 ''겟퍼니처''와 전화번호부 사업인 나래옐로우페이지는 분사나 매각등의 형태로 정리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인 ''겟뮤직''은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겟PC도 장기적으로는 분사,독립 법인화할 계획이다.

나래는 이를통해 직접 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IT(정보기술)업체에 투자하던 종전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투자형 인터넷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사실상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같은 조직으로 바뀌는 것이다.

나래는 이같은 파격적인 조직 슬림화를 위해 설연휴 직후인 내달초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명예퇴직 조건을 놓고 회사과 노동조합측이 의견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축소될 주요 조직으로는 정리되는 겟퍼니처 옐로우페이지등은 물론이고 연구팀 신규사업팀 재무팀 영업팀등이 대부분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래의 이같은 사업 조정은 수익이 나지않는 분야는 과감히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용자수나 콘텐츠 측면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도 수익기반이 약한 ''겟뮤직''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겟 시리즈 사업중에서는 지난 한햇동안 5만대 이상의 PC를 파는데 성공한 ''겟PC''와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겟모어증권''이 양축을 이루게 됐다.

이와함께 나래는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미 투자해 놓은 국내외 벤처업체들을 연결,시너지효과를 높이는 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래는 나우콤 안철수연구소 두루넷등 국내 업체와 헤이아니타 유데코 싱크프리등 미국 업체등 50여개 국내외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해놓은 상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