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본회의에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1일 "보안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제출하는 것보다 개정에 뜻을 같이 하는 한나라당내 개혁적인 의원들과 공동발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설 연휴 직후 모임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임종석 의원도 "보안법 개정의 역사성을 감안할 때 여야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공동발의해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은 "이달말 의원 연찬회에서 당론을 모으겠지만 당내 의견차가 큰 만큼 당론을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크로스보팅을 주장할 것"이라며 "연휴기간 여야 소장파들이 모임을 갖고 독소조항을 대폭 삭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논의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민주당 김민석 천정배 이재정 의원,한나라당 김홍신 김영춘 김원웅 의원, 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34명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