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19일 배럴당 2달러 가까이 폭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2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 급등,7주일 만의 최고치인 3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올들어서만 배럴당 5달러 가까이 올랐다.

3월물도 배럴당 30.19달러로 1.52달러 상승했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3월물도 전날보다 1.42달러 오른 배럴당 27.04달러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OPEC가 오는 2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1백50만배럴 줄이기로 한데 이어 3월에도 추가로 감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원유재고가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 부시 행정부의 대 이라크 강경발언으로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이라크는 오는 2월부터 하루 2백만배럴 정도의 원유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OPEC의 1백50만배럴 감산이 당초 예상한 수준이고 전형적인 비수기인 봄철이 다가옴에 따라 유가가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