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백만여명의 민족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산이동으로 예년보다 귀성전쟁은 덜하지만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부터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귀성차량으로 크게 붐빌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일 21만대,21일 23만대 가량의 귀성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간 데 이어 22일에는 25만대 이상이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날부터 23일 새벽까지 귀성행렬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귀성이 본격 시작됐지만 일부 구간에서만 정체가 있었을 뿐 귀성전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의 귀성객이 22일 길을 나설 것으로 조사돼 이날 오후부터는 병목구간을 중심으로 정체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측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모두 27만대 이상의 귀성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돼 이틀간 교통체증이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2일 밤부터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호남 남해안 지방을 비롯 남부지방에 곳에 따라 한때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귀성길 정체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22일 중부지방은 맑은 후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남부지방은 맑은 후 차차 흐려져 호남 남해안 지방에는 밤 한때 비(강수확률 30%)가 조금 오겠다"고 예보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