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민영화때 인수 검토했었다"..신격호 롯데회장 언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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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제철업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명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신 회장은 최근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철업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면서 "과거 호텔사업은 내가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하고싶었던 사업은 철강업이었으며 97년이후 공기업 민영화과정에서 포항제철 인수를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60년대 종합제철소를 지어달라는 정부의 요청으로 1억달러를 들여 제철사업을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태도변화로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제철업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97년이후 한전 포철 민영화 과정에서도 인수를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제한이 많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향후 롯데의 제철사업 진출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국내 롯데그룹 실무자들은 "부산과 일본 롯데월드 건설등에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당장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관련,증권가에선 롯데가 민영화된 포철의 지분을 시장에서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설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호텔롯데 노사분규와 관련, "한국 롯데제과 임금이 매출액의 14%쯤 되는데 일본 제과업은 10% 정도"라며 "노조가 법을 지키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장래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종업원들과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런 노사분규사태가 생겨) 충격적이었다"고 술회했다.
신회장은 세간에 퍼진 일본 귀화설에 대해 "귀화라니 나는 일본인으로 귀화한 적이 없다"며 "일제시대 창씨개명한 것을 (일본에서)그대로 쓰고 있을 뿐 나는 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부채비율이 80%도 되지 않는 비결에 대해 "기업인은 회사가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야 한다.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신중해지고 보수적이 된다"며 "한국 기업인들은 과감하지만 무모해 보일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경영에 간여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가 경영해도 잘 안되는 것을 정부가 간여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그는 "현재 군용 비행장 때문에 30여층으로 건축이 제한돼 있지만 그곳에 꼭 세계 최고의 복합건물을 짓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신 회장은 최근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철업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면서 "과거 호텔사업은 내가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하고싶었던 사업은 철강업이었으며 97년이후 공기업 민영화과정에서 포항제철 인수를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60년대 종합제철소를 지어달라는 정부의 요청으로 1억달러를 들여 제철사업을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태도변화로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제철업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97년이후 한전 포철 민영화 과정에서도 인수를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제한이 많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향후 롯데의 제철사업 진출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국내 롯데그룹 실무자들은 "부산과 일본 롯데월드 건설등에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당장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관련,증권가에선 롯데가 민영화된 포철의 지분을 시장에서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설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호텔롯데 노사분규와 관련, "한국 롯데제과 임금이 매출액의 14%쯤 되는데 일본 제과업은 10% 정도"라며 "노조가 법을 지키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장래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종업원들과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런 노사분규사태가 생겨) 충격적이었다"고 술회했다.
신회장은 세간에 퍼진 일본 귀화설에 대해 "귀화라니 나는 일본인으로 귀화한 적이 없다"며 "일제시대 창씨개명한 것을 (일본에서)그대로 쓰고 있을 뿐 나는 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부채비율이 80%도 되지 않는 비결에 대해 "기업인은 회사가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야 한다.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신중해지고 보수적이 된다"며 "한국 기업인들은 과감하지만 무모해 보일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경영에 간여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가 경영해도 잘 안되는 것을 정부가 간여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그는 "현재 군용 비행장 때문에 30여층으로 건축이 제한돼 있지만 그곳에 꼭 세계 최고의 복합건물을 짓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