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직후인 지난해 5월2일 개장된 포스닥(www.posdaq.co.kr) 2기 시장에서 최대 관심주는 단연 차기 대권후보군이다.

관련주들은 새해들어 시장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주가와 거래량 모두 상위를 차지하는 등 포스닥시장을 사실상 주도해 나가고 있다.

◆대선주자 주가현황=대선주자중 주가 선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고수하고 있다.

이 총재는 22일 현재 20만9백원을 기록,전체 포스닥 상장종목중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5대 국회 당시 개설됐던 1기 포스닥 종가는 10만5천원으로 9위에 머물렀으나 확실한 대선후보란 점이 호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여야간 극심한 대치와 안기부 예산의 정치권 유입 파문 등이 악재로 작용,한때 37만원까지 치솟은 주가가 20만원대로 밀리는 등 불안한 선두를 보이고 있다.

2위권은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민주당 김근태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월드컵 활동 등에 힘입어 주가가 한때 43만원대까지 오르며 이 총재를 앞섰으나,최근들어 민주당 입당논의가 흐지부지되면서 17만원대로 떨어졌다.

정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김근태 의원은 특별한 악재없이 비교적 양호한 주가흐름을 견지해 ''유망주'' 위치를 굳혔다.

''권노갑 퇴진''발언 이후 시장의 최대 관심주로 급부상한 정동영 최고위원은 13만원대의 주가를 유지하며 차기후보군 4위에 올랐고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이 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 위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후 단기 급등,한때 23만원까지 올랐으나 유대관계를 형성했던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퇴진하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한나라당내 차기주자군 가운데는 이부영 박근혜 부총재가 이 총재를 뒤따르고 있다.

이 총재가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자리잡음에 따라 상승탄력을 받지는 못했으나 지속적인 관심주로서 일거수 일투족이 쉽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특별한 호재가 없어 주가가 다른 대선주자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래량 및 상승률 추이=주가와 함께 네티즌의 관심도를 말해주는 또다른 척도인 거래량은 노무현 장관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회창 총재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그 뒤를 이었다.

주가 상승률 1위는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5천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으나 이날 현재 10만2천9백원대까지 올라 1천9백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1만1천원에서 출발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1천7백26% 올라 2위를 기록했고,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정몽준 의원,정동영 의원도 1천% 이상 급등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