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다경' .. 스님도 반해버린 절음식 '名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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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담백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음식.
바로 절집 음식이다.
육류를 쓰지 않는데다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 등 매운 양념류,이른바 오신채(五辛菜)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오신채를 피하는 이유는 익혀서 먹으면 음심(淫心)을 돋우고 날 것으로 먹으면 화내는 마음을 부추긴다고 해서다.
서울 인사동의 전통사찰음식점 "다경"(02-725-5754)은 이런 사찰음식을 도심에서 맛볼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절에서 명절이나 큰 행사때 만들었던 요리를 위주로 한 정식 상차림은 알록달록한 게 보기에도 맛깔스럽다.
정식 상차림은 "다경 진.선.미"와 "다경 정식"등 4가지다.
"다경 선"을 기준으로 호박죽과 야채샐러드 잡채 도토리묵 배.더덕무침 연근초회 모듬전 버섯탕수이 산채모듬회 탕평채 느타리산적구이 오이선 굴전(또는 굴꼬지) 새송이구이 자연송이전골 밥 차 과일이 기본구성이다.
호박죽은 단호박을 재료로 써 보통 호박죽보다 걸쭉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얼린 딸기를 갈아 만든 소스를 얹은 야채샐러드나 납작하게 썬 배와 더덕에 겨자소스를 얹은 배.더덕무침도 맛을 돋운다.
모듬전은 호박 표고 방아잎으로 전을 부치고 냉이와 인삼은 튀김으로 곁들였다.
백년초와 계피,솔잎으로 3색을 낸 연근전은 만든 이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두릅,당근,매콤한 풋고추,느타리버섯,도라지를 고추장과 함께 취나물 잎에 싸서 먹는 산채모듬회의 맛도 상큼하다.
새송이를 얇게 썰어 구운뒤 솔잎을 깐 접시에 담아 내오는 새송이구이와 제철에 나온 자연송이를 냉동보관했다가 곁들인 자연송이전골은 겨울의 별미다.
밥과 함께 나오는 나물모듬과 갓김치,백년초 추출액으로 담은 보랏빛 동치미 맛도 일품이다.
여러해 동안 절집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찰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주인 이상철씨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시골장터에서 직접 야채를 구하고 절집 음식의 맛을 보다 확실히 살리기 위해 스님들의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골손님인 스님들이 음식 품평과 지도까지 해주는 셈이다.
"다경 진"에는 마구이 죽순초회 인삼편이 더해지고 "다경 미"에는 새송이구이와 자연송이 전골,굴꼬치가 빠진다.
2인분을 기본으로 하며 진,선,미는 한사람당 각각 6만원,4만5천원,3만원이고 다경정식은 2만원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푸짐하다.
안주용으로 요리를 따로따로 시킬 수도 있고 더덕,버섯,산채,콩나물,우거지 등의 비빔밥이나 된장라면,잣 배 참마 호박 솔잎 인삼 버섯 등으로 만든 각종 죽으로 식사만 할 수도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바로 절집 음식이다.
육류를 쓰지 않는데다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 등 매운 양념류,이른바 오신채(五辛菜)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오신채를 피하는 이유는 익혀서 먹으면 음심(淫心)을 돋우고 날 것으로 먹으면 화내는 마음을 부추긴다고 해서다.
서울 인사동의 전통사찰음식점 "다경"(02-725-5754)은 이런 사찰음식을 도심에서 맛볼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절에서 명절이나 큰 행사때 만들었던 요리를 위주로 한 정식 상차림은 알록달록한 게 보기에도 맛깔스럽다.
정식 상차림은 "다경 진.선.미"와 "다경 정식"등 4가지다.
"다경 선"을 기준으로 호박죽과 야채샐러드 잡채 도토리묵 배.더덕무침 연근초회 모듬전 버섯탕수이 산채모듬회 탕평채 느타리산적구이 오이선 굴전(또는 굴꼬지) 새송이구이 자연송이전골 밥 차 과일이 기본구성이다.
호박죽은 단호박을 재료로 써 보통 호박죽보다 걸쭉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얼린 딸기를 갈아 만든 소스를 얹은 야채샐러드나 납작하게 썬 배와 더덕에 겨자소스를 얹은 배.더덕무침도 맛을 돋운다.
모듬전은 호박 표고 방아잎으로 전을 부치고 냉이와 인삼은 튀김으로 곁들였다.
백년초와 계피,솔잎으로 3색을 낸 연근전은 만든 이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두릅,당근,매콤한 풋고추,느타리버섯,도라지를 고추장과 함께 취나물 잎에 싸서 먹는 산채모듬회의 맛도 상큼하다.
새송이를 얇게 썰어 구운뒤 솔잎을 깐 접시에 담아 내오는 새송이구이와 제철에 나온 자연송이를 냉동보관했다가 곁들인 자연송이전골은 겨울의 별미다.
밥과 함께 나오는 나물모듬과 갓김치,백년초 추출액으로 담은 보랏빛 동치미 맛도 일품이다.
여러해 동안 절집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찰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주인 이상철씨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시골장터에서 직접 야채를 구하고 절집 음식의 맛을 보다 확실히 살리기 위해 스님들의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골손님인 스님들이 음식 품평과 지도까지 해주는 셈이다.
"다경 진"에는 마구이 죽순초회 인삼편이 더해지고 "다경 미"에는 새송이구이와 자연송이 전골,굴꼬치가 빠진다.
2인분을 기본으로 하며 진,선,미는 한사람당 각각 6만원,4만5천원,3만원이고 다경정식은 2만원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푸짐하다.
안주용으로 요리를 따로따로 시킬 수도 있고 더덕,버섯,산채,콩나물,우거지 등의 비빔밥이나 된장라면,잣 배 참마 호박 솔잎 인삼 버섯 등으로 만든 각종 죽으로 식사만 할 수도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