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이 가는 미모를 갖추기 위해 치아교정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을 교정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긴데다 교정효과가 당초 기대에 못미쳐 후회하는 사람도 적잖다.

이런 문제점을 눈에 띄게 보완한 "미니핀 고정 설측 치아교정법"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경승현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교정과 교수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총 50명의 부정교합 환자에게 이같은 치료를 실시해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현재의 치아교정술은 교정하려는 치아에 까치발 모양의 고정고리를 붙인후 이를 탄성있는 강선으로 잡아당겨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드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방식의 교정에는 교정기구가 눈에 띄지 않게 하는 설측교정과 앞으로 드러나는 순측교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생각해 설측교정법을 선택하나 비용이 많이 들고 치료기간이 긴게 단점이다.

경 교수는 위턱 천장의 두꺼운 피질골에 미니핀을 고정한 후 앞니의 뒤편에 구형의 고정장치를 부착, 한가닥의 원형 강선으로 당기는 방법을 썼다.

아래턱에 유연한 투명 합성수지를 끼우고 그 위에 고정핀을 박는다.

기존 설측교정으로 치아를 교정하는데 2년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 고안한 설측교정은 1년6개월만에 교정할 수 있다.

경 교수는 "기존 교정방법은 어금니에 힘의 중심을 두고 잘못된 치열을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원리여서 교정력이 약했지만 새 방법은 잡아당기는 힘의 중심이 입천장이어서 교정력이 훨씬 강하고 교정기간도 단축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설측교정은 송곳니 옆의 작은 어금니(제1소구치)를 뽑은후 옆의 치아를 치열 가운데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썼으나 핀고정 설측교정은 제1소구치 옆의 제2소구치를 뽑으므로 정면에서 보더라도 표시가 덜난다.

또 핀고정 설측교정은 고정장치가 구형이라 칫솔질에 지장이 없으며 교정장치의 부피가 작아 치료초기에 나타나는 발음장애와 어금니의 개교교합(입을 다물어도 서로 맞물리지 않고 떠있는 상태)이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기존 설측교정은 하루 8시간 이상 구외장치를 착용하도록 권고해서 미진한 교정력을 보충하게 하지만 핀고정 설측교정은 그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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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