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해 신용카드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1999년에 비해 최고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99년도에 2천6백11억원이던 조흥은행의 BC카드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백10% 증가한 5천4백74억원에 이르렀다.

주택은행도 지난해 카드수수료로 3천8백60억원을 벌어들여 99년의 1천9백9억원보다 1백2% 늘었다.

한빛은행과 농협중앙회도 각각 83%와 72% 늘어난 4천5백15억원과 4천45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서울은행은 전년도보다 7% 늘어난 9백89억원을 벌어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은행들의 신용카드수수료 수입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제도 등을 도입한 이후 신용카드 이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협의 경우 99년에 2백50만명 수준이던 BC카드 회원이 지난해 3백70만명으로 1년 만에 1백20만명 증가했다.

주택은행과 조흥은행의 경우 99년 각각 1백90만명과 2백만명이던 BC카드 회원이 지난해 3백만명을 돌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