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철 LG화학 삼성전기 등은 매물부담이 크게 감소해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SK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 지난주말까지의 주가추이를 기초로 시가총액 상위 주요기업의 가격대별 매물을 분석한 결과 일부 종목은 매물밀집대를 상향 돌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증권은 이들 종목을 △매물밀집대를 상향 돌파한 경우 △매물대에 진입한 경우 △겹겹이 매물대가 중첩돼 있는 경우 등으로 분류하면서 매물밀집대를 돌파해 물량부담이 가벼운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매물대를 돌파한 종목을 우선 주목해야 하며 매물대에 진입한 종목의 경우는 이를 돌파할 때까지 관망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대 돌파=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매물벽이었던 16만∼21만원 사이의 저항선을 이미 뚫고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의 60% 가까이 집중돼 있는 이 매물벽을 돌파함으로써 28만원까지는 매물 공백기에 접어 든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제철 역시 7만8천∼8만6천원 사이에 두텁게 쌓여있던 매물을 이미 소화했고 9만∼9만4천원 사이의 2차매물밀집대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늘어날 경우 주가의 추가상승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도 거래량의 90%정도가 집중돼 있던 1만5천원대를 돌파함에 따라 이후의 매물부담은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전기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삼성테크윈 주택은행 삼성증권 LG전자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도 현 주가 위쪽으로 매물벽이 두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물대 진입=SK텔레콤의 경우 거래비중이 30% 이상에 달하는 25만∼29만원대의 매물대에 진입,이 지역 돌파여부가 주가의 추가상승을 가늠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통신 역시 주매물대인 7만원선을 돌파했지만 7만5천∼8만2천원 사이에 2차 매물대가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SK 가스공사 제일제당 KTB네트워크 삼성물산 현대건설 신세계백화점 SK글로벌 등도 이같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매물대 중첩=위로 겹겹이 매물대가 밀집돼 있어 상승시마다 매물압박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다.

현대전자 데이콤 담배인삼공사 삼보컴퓨터 조흥은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대전자의 경우 5천6백∼7천7백원 사이에 전체 거래량의 27%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 매물대를 돌파하더라도 9천8백원까지 2차매물대가 두텁게 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흥은행 역시 2천8백∼2천9백원 사이에 1차매물대가 형성돼 있으며 이 가격 위로도 단계적으로 매물대가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