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이 최근 주가상승랠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의 오름세가 지속되느냐,조정국면에 접어드느냐 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들이 30일을 기점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하=오는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여부를 결정한다.

FRB는 이미 연초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세계증시의 유동성장세를 부추겼다.

0.25%포인트 정도 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인하폭이 0.5%포인트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미국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확실한 계기를 만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 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유동성장세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올들어 이미 2조5천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세계 이머징마켓중 가장 희망적인 곳으로 한국증시를 꼽고 있다.

작년 주가 하락률이 세계 최대에 달해 반등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는 "외국인은 한국 증시의 단기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2분기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50선물 거래=오는 30일부터 본격 거래된다.

코스닥선물이 거래되면 변동성이 큰 현물거래의 위험을 회피할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확대가 기대된다.

외국인이 최근 코스닥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은 선물거래를 겨냥한 선취매인 만큼 이미 이 재료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얘기도 상당하다.

실제 외국인은 한통프리텔 국민카드등 코스닥50종목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만 코스닥선물거래가 정착되고 현물거래의 위험회피수단으로 자리잡을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참여가 높아져 코스닥지수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현대투신문제및 기타=시간을 끌어온 현대투신문제도 2월초면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날 전망이다.

현재로선 긍정적인 결과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증시를 살리자는 쪽으로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해 긍정적 결론을 낼 것임을 시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안대로 현대증권 현대투신증권 현대투신운용에 AIG컨소시엄이 자본을 투자하되 정부가 간접적인 방법으로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2월초 금융통회위원회를 열고 콜금리인하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이 콜금리인하쪽으로 분위기를 잡으면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