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를 조금만 관심갖고 보면 공중도덕이 무시되는 행위가 곳곳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의 휴식처인 공원에서 건전한 시민정신이 실종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얼마전 서울 올림픽공원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벤치와 길 바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람들이 편히 앉아야 할 의자는 버려진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껌 등으로 끈적끈적했다.

책을 읽고 메모하며 공부하려던 학생들은 그 의자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또 공원안 이곳저곳에는 사람들이 뱉은 가래침과 담배꽁초들이 보여 기분을 상하게 했다.

특히 가래침은 혐오감을 느끼게 하며 자칫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주로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용하는 곳에서야 그렇다고 치자.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서울 인사동이나 고궁과 왕릉에서도 가래침을 뱉고 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침을 아무데나 뱉으면 벌금이 3만원이다.

''벌금 3만원쯤이야 얼마든지 낼 수 있다''는 것인지, 시민의식이 한심스럽다.

관계 당국은 벌금액수를 대폭 늘리고 단속도 철저히 했으면 한다.

그러면 공공질서를 함부로 어기지 못할 것이다.

윤지원 < 서울 전동중 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