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바이올린(KBS1 오후 11시20분)=바이올린의 고장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한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올린이 3백여년 동안 시공간을 여행하는 음악영화.

카를로 세치,제이슨 플레밍,사무엘 L 잭슨 주연.

1681년 이탈리아 크레모나.

바이올린 장인 니콜로 부조티는 곧 태어날 첫 아이를 위해 걸작 바이올린을 만들지만 산고로 아내와 아이는 함께 죽고만다.

부조티는 아내의 혼을 바이올린에 담기 위해 그녀의 피로 바이올린을 칠한다.

이후 이 바이올린은 일명 ''붉은 바이올린''으로 불리며 3백여년 동안 기나긴 여행을 하게 된다.

18세기에는 오스트리아의 궁정악사 캐스퍼의 손에,19세기에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포프의 손에 연주된다.

1996년 중국정부의 의뢰로 경매에 부쳐진 붉은 바이올린은 슬픈 내력을 알아낸 뉴욕의 악기 감정사 찰스 모리츠(사무엘 잭슨)의 손에 넘어가 긴 여정을 마감한다.

감독 프랑수아 지라르.

□디디에(SBS 밤 1시)=개가 사람으로 바뀐다는 기발한 발상과 예측불허의 사건전개로 웃음을 자아내는 프랑스 코미디.

1997년 개봉 당시 유럽전역에 선풍적인 붐을 일으킨 엉덩이춤 ''디디에 댄스''의 원조.

감독 각본 주연 등 1인 3역을 소화해낸 알랭 샤베 감독의 풍부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프로축구팀의 스카우트담당인 장은 여자친구 아나벨이 미국출장을 가게 되자 그녀의 애완견 디디에를 대신 돌본다.

그 첫날밤 디디에는 이상한 빛에 노출돼 사람으로 변한다.

하지만 디디에(알랭 샤베)는 겉모습만 사람일 뿐 개의 본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손을 가슴에 붙이고 걷고 혀를 내밀고 여자 엉덩이만 보면 냄새를 맡고,주위를 한바퀴 돌고 앉으며 장의 얼굴을 빨아댄다.

한편 자신이 뽑은 축구선수의 부상으로 곤경에 처한 장은 디디에가 공을 잘 다루는 것을 발견하고 구단주에게 리투아니아 출신 선수라고 속여 경기에 출장시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