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低)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26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백16.72엔(오후 5시 현재)을 기록,전날보다 1.24엔이나 올랐다.

앞서 엔화가치는 지난 18일 달러당 1백19엔선까지 추락,1백20엔대에 임박했었다.

이처럼 엔저 추세가 주춤해진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 때문이다.

전날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올 1·4분기 미국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 같다"고 언급하자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의 발언이 이달말 또 한차례의 금리인하를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의 정치갈등으로 인해 경기부양책 실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조만간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노무라신탁은행의 외환매니저인 도야하라 다카시는 "내주에는 1백20엔대를 돌파하는 엔저 현상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