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단기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 소식과 외국인의 ''팔자''전환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72포인트(5.69%)나 폭락한 591.73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가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감세정책에 대한 지지발언과 함께 큰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게다가 나스닥선물이 급락세를 보이자 외국인이 8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8백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선물에서도 5천5백계약을 순매도,국내증시에서 발을 빼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특징주=건설과 보험업종을 뺀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보험주는 업황호전이라는 재료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건설주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SOC 예산의 80%를 상반기에 집행하겠다는 건교부의 발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에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2%나 급락하면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미국의 경기경착륙 가능성이 재차 불거지면서 올들어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났던 유틸리티업종에 대한 시선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진단=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김석중 이사는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보유비중을 추가로 늘리기는 어렵다"며 "미국의 금리 추가인하 등을 지켜보며 매수강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