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및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가구당 통신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통신경영연구소가 전국 1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6월 가구당 통신비는 월 8만5천4백5원으로 99년 6월의 6만5천7백1원보다 30%정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이동통신비는 99년 6월 3만8천9백91원에서 작년 6월에는 5만6천7백14원으로 증가,1년만에 45.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유선통신비는 2만8천6백91원으로 99년의 2만6천7백10원보다 9.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에 가구당 소득 증가율은 12.9%에 그친 반면 통신비 증가율은 30%에 달해 가구당 통신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통은 이처럼 가구당 통신비 부담이 늘어난 것은 10∼20대 연령층의 이동전화가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대의 이동전화 가입률은 99년 6월 21.7%에서 작년 6월 51.8%로 늘어났고 특히 20대는 작년 6월 85.4%의 높은 가입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