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殺身 대학생' 추모물결 .. 故 이수현씨 홈페이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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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뜻은 영원히 기려질 것 입니다"
"의로운 죽음이 자랑스럽습니다.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빌어요"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26·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가 남긴 홈페이지(blue.nownuri.net/∼gibson71)에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추모사를 올려 국제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상사는 그대들''이라고 밝힌 30대 남성은 "신문기사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면서 "주인 잃은 홈페이지가 돼 버렸지만 남은 우리들이 주인이 돼 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김려옥(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씨는 "고인을 위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김종우(29)씨는 "한국의 4천만,일본의 1억2천만,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당신은 해냈다"고 추모했다.
와타켄이라는 일본인 남성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편안히 쉬세요"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또 Aepil이라는 30세 미국인 남성도 "당신의 육신은 사라지지만 당신의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도쿄 아라카와구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에도 이날 교포는 물론 이씨를 모르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그를 위해 성금을 내겠다는 일본인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이씨의 증조부가 일본에서 살다가 원인도 모르게 사망했고 조부는 일제 때 강제 징용당해 탄광일을 하며 고생한 악연이 밝혀져 그의 의로운 죽음이 주는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의 부친도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인 1944년 부산으로 귀국해 이씨 집안과 일본의 인연은 깊다.
이씨의 영결식은 29일 낮 12시 아카몬카이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의로운 죽음이 자랑스럽습니다.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빌어요"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26·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가 남긴 홈페이지(blue.nownuri.net/∼gibson71)에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추모사를 올려 국제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상사는 그대들''이라고 밝힌 30대 남성은 "신문기사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면서 "주인 잃은 홈페이지가 돼 버렸지만 남은 우리들이 주인이 돼 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김려옥(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씨는 "고인을 위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김종우(29)씨는 "한국의 4천만,일본의 1억2천만,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당신은 해냈다"고 추모했다.
와타켄이라는 일본인 남성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편안히 쉬세요"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또 Aepil이라는 30세 미국인 남성도 "당신의 육신은 사라지지만 당신의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도쿄 아라카와구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에도 이날 교포는 물론 이씨를 모르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그를 위해 성금을 내겠다는 일본인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이씨의 증조부가 일본에서 살다가 원인도 모르게 사망했고 조부는 일제 때 강제 징용당해 탄광일을 하며 고생한 악연이 밝혀져 그의 의로운 죽음이 주는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의 부친도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인 1944년 부산으로 귀국해 이씨 집안과 일본의 인연은 깊다.
이씨의 영결식은 29일 낮 12시 아카몬카이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