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연찬회에는 <>"의원 꿔주기" "안기부 비자금 수사" 등에 대한 대응전략 <>민생.경제파탄 극복방안 <>당내 결속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당지도부는 이번 연찬회가 당의 행보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상당부분을 정국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에 할애키로 했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이번 연찬회를 통해 지난 10일간 칩거하면서 구상한 향후 "정국운영" 방향을 밝힌다.

이 총재는 먼저 안기부 예산 파문을 여권의 "야당파괴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이번 기회에 과거의 부정적 정치관행과 단절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회복과 민생살리기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경제회생을 위해 초당적 협력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권이 개헌시도 및 안기부자금수사 공세를 계속할 경우 원내는 물론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뜻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민련을 정치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나 정국파행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 사실상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의원이적" 파문을 매듭짓는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