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업체들은 백화점의 봉인가"

롯데백화점이 아울렛매장의 수수료를 전격적으로 대폭 인상하자 입점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본점 잠실점 부산점 등 주요점포의 아울렛 매장 수수료율을 26%에서 30%로 4%포인트나 올리겠다고 일부 의류업체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적인인상률(1%)에 비해 파격적으로 높은 것이다.

롯데는 지난 97년부터 매장 수수료를 해마다 1%씩 인상해왔다.

롯데의 이같은 통보에 대해 입점 의류업체들은 "불경기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데도 수수료율을 대폭 인상하는 것은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렛매장 수수료는 2~3층 일반 매장에 비해 4~6%포인트가 낮지만 할인판매로 인해 이윤폭이 작기때문에 30%는 엄청난 부담"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캐주얼의류 A업체 관계자는 "매년 1%의 인상도 부담이 컸는데 한꺼번에 4%포인트나 올리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백화점의 수수료 인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다"며 "적자를 감수하거나 할인폭을 줄여 옷값을 올리는 것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입점업체 관계자는 "지난 가을부터 일어나고 있는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이 구조조정은 하지않고 입점업체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