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태 < 중경바스웰 사장 >

"올 봄에는 욕실을 밝고 화사하게 꾸며보자"

욕실코팅 전문업체인 중경바스웰을 운영하는 남희태 사장(45).

90년대 중반 건설회사에 근무했던 남 사장은 당시 업무차 미국에 출장을 갔다가 욕실코팅업이 21세기 최고 유망사업으로 뜰 것이라는 미국 프랜차이즈협회 보고서를 접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건설분야에 근무했던 경험을 1백% 살려 욕실 코팅 및 개조사업에 뛰어든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일조를 했다.

욕실코팅업은 욕실의 벽면타일 욕조 세면기 양변기 등을 뜯지 않고 간편하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최근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면 개보수시 발생하는 소음 및 먼지공해 등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도 큰 장점이다.

비용도 싼편이다.

시공 비용은 코팅 종류에 따라 60만~80만원 가량.

습기가 많은 욕실의 각종 세균을 억제해주는 "항균칼라코팅"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진주가루를 갈아넣은 "펄(진주)코팅",고전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클래식코팅" 등 다양하다.

남 사장은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등을 앞두고 콘도 모텔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들이 화장실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화장실 개보수 등에 자금지원까지 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 회사는 이미 성남 분당구청,부산시 해운대 건영 글로리 콘도 등의 화장실 개보수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처럼 대형 물량들이 폭주하면서 남 사장은 혼자 힘으로 사업을 꾸려가기가 힘들다고 판단,최근 가맹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들 가맹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호텔 등의 대형 물량을 손쉽게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가맹비용 등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대폭 줄인 것도 그 때문이다.

중경바스웰의 가맹점으로 창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5백20만원.

장비 1백60만원,원자재비 50만원,기술지원비 1백만원,가맹비 2백10만원 등이다.

장비 등을 승용차에 적재할 수 있어 별도의 차량은 필요없다.

영업교육,현장실습 등으로 이뤄진 1주일코스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남 사장은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달에 5~6건 공사를 수주하면 5백만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이중 재료비 80만원,관리비 1백만원 등을 빼면 월평균 3백만원은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 연수구,경기 안양시,경북 문경 등 3곳에서 가맹점이 활동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중 가맹점수를 전국 3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북으로 나눠 각 지역에 2개의 가맹점을 둘 계획이다.

남 사장은 "이 사업은 무점포.소자본창업이라는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특히 대형물량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 사업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02)703-6167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