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2000 양곡연도(1999년11월1일∼2000년10월31일)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이 93.6㎏으로 지난 99양곡연도(96.9㎏)에 비해 3.3㎏이 줄어들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밥 한 공기 분량을 쌀 1백20∼1백30g으로 치면 우리 국민은 하루에 두 공기만 쌀밥을 먹는 셈이다.

이로써 지난 90년 1.1%에 불과했던 연평균 쌀소비량 감소율은 99년 2.7%,지난해 3.4%를 기록해 감소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쌀소비 감소 원인은 면류 과일 육류 등의 소비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쌀을 포함한 양곡 전체의 1인당 소비량은 지난해 1백6.5㎏으로 전년(1백8.9㎏)에 비해 2.4㎏ 줄어들었다.

지난 99양곡연도에 비해 쌀과 밀가루 소비량은 줄어들었지만 감자·고구마류 잡곡 콩류 보리쌀 소비량은 전년대비 각각 15.6% 14.3% 9.7% 6.7% 늘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농가와 농가에 사는 사람들이 비농가 1인당 쌀소비량은 각각 1백39.9㎏,89.2㎏으로 농가에 사는 사람들이 비농가 주민들보다 1.5배정도 쌀을 더 소비했다.

월별 소비량은 설이 있었던 작년 2월(2백85.5g)이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작년 8월(2백43.1g)이 가장 적게 소비됐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