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하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26)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씨의 영결식이 열린 29일에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총장 김정배)는 이날 이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추모비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날 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씨의 의로운 죽음이 고대의 명예를 드높인 만큼 이씨가 다닌 경상대학의 품신을 받아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대학측은 교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장례식 후 추모비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도 이날 낮 이씨의 영결식이 열린 도쿄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에 마련된 빈소를 전격 방문,조의를 표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이씨가 남긴 살신성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내용의 애도 메시지를 주일대사관 유광석 정무공사를 통해 이씨 부모에게 전달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이건호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