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매일 밤만 새는 벤처는 이제 설 자리가 없습니다. 벤처정신에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해 내실있고 체계적인 벤처경영을 해야 합니다. 국내 최고의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에서 당당히 승부하겠습니다"

이경봉(42) 다음솔루션(www.daumsolutions.com) 사장은 다음이 갖고 있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외 CRM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솔루션은 웹메일 인스턴트메신저(IM) e메일마케팅 등의 솔루션을 개발해온 유아이엔닷컴(UIN)이 최근 사명을 바꾼 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백% 지분을 갖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8개월간 부사장을 역임했던 이 사장이 초대사장을 맡았다.

그는 안연구소 재직시절 1백억원 수준(99년)이던 매출액을 1백55억원(2000년)으로 끌어올렸으며 안연구소 최초로 50만달러 상당의 수출도 성사시킨 인물.

두산컴퓨터 한국IBM 등을 거치며 IT(정보기술) 마케팅분야에서만 18년간 일해온 베테랑이다.

한국IBM에서 최연소 제품사업본부장을 맡아 스토리지 시장에서 목표대비 1백55% 달성이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다음이 갖고 있는 솔루션은 이미 상당부분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시장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솔루션을 갖고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수익모델도 확실합니다"

다음솔루션이 현재 갖고 있는 기술은 크게 <>웹메일 인스턴트메신저 컨퍼런스 등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e메일마케팅과 통합 CRM <>멀티미디어 방송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이 회사는 앞으로 UMS(통합메시징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통합 CRM 분야를 주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90억원.

현재 주부닷컴 한국통신 등 국내 고객사와 스페인의 2대 포털사이트 믹스메일, 일본 포털업체 구닷컴, 인도네시아의 2대 포털사이트 볼레넷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스페인 일본 인도네시아 등 기존 외국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또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겁니다. 금년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수출로 달성한다는게 다음솔루션의 목표죠"

이런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솔루션의 상당수 직원들이 설연휴 기간에도 출근, 기술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 사장도 이 기간동안 수출상담을 벌이기 위해 일본출장을 다녀왔다.

일본의 경우 재팬텔레콤 구닷컴 등 12개사가 다음솔루션의 고객사.

"오는 4월이면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e-CRM 솔루션 개발이 완료됩니다. CRM의 시장전망이 무척 밝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앞서 나가겠습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