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한해 포털사이트 선두다툼은 다음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의 3강 체제에 네이버(www.naver.com)와 드림위즈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 마지막 주 순방문자 기준으로 라이코스와 네이버는 약 1백만명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차이가 꾸준히 좁혀져 올해 1월 주 단위측정에서 순위가 번갈아 뒤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것은 작년 10월께인 것으로 추정된다.

10월초 네이버는 시네마 포토앨범 만화 러브 음식점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또 자사가 인수한 한게임(www.hangame.com)을 네이버 도메인 내에 포함시키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방문자수가 급증했다.

지난 12월 기준으로 네이버의 추정 순방문자는 8백63만명, 페이지뷰는 9억6천만페이지, 평균방문시간은 57분, 평균 재방문일수는 6.7일로 측정됐다.

경쟁업체인 3대 빅포털과 비교할 때 페이지뷰와 평균방문시간은 야후코리아에 근접했고 순방문자수 및 평균방문일수는 라이코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페이지뷰에선 다음과 라이코스코리아에 크게 뒤지고 있어 그 현상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추가로 필요해 보인다.

네이버 방문자들이 교차방문하고 있는 사이트를 조사해 보면 라이코스코리아가 90%의 중복률로 수위를 차지했다.

또 네이버를 빠져 나가 방문하는 사이트 1위도 라이코스코리아로 측정돼 두 사이트간 목표고객이 유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엔터테인먼트포털 선호네티즌이 자신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로 네이버와 라이코스코리아를 동시 방문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방문자의 브랜드인지도와 충성도를 평가해 보자.

브랜드 인지도를 나타내는 URL(인터넷주소) 직접입력비중이 86%인데 이는 라이코스코리아의 77.6%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방문자의 충성도를 추정할 수 있는 12월 한달간 4주이상의 재방문율은 52.9%로 라이코스코리아나 야후코리아보다 약 10% 낮게 나타났으며, 평균체류시간은 56.7분으로 야후코리아와 비슷하나 라이코스코리아보다 약 40분 적게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가 현재의 상승기류를 유지하며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하려면 방문자의 충성도를 강화하는데도 좀더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