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자로 지목돼온 전 육군 특무부대장 김창룡 씨의 유해가 지난 98년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실이 최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 씨의 유해가 국립묘지에 계속 안치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설문에 응한 네티즌 9천9백25명중 대다수인인 8천7백79명(88%)이 김 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했다.

반대한 네티즌의 과반수인 54%는 "김 씨가 민족지도자였던 백범 선생의 암살 배후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국립묘지에 안장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사였던 백범 선생의 암살을 조종한 의혹을 받는 사실은 국립묘지의 정신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제1공화국 시절 무고한 사람들을 용공,부역자로 몰아 탄압했다"(18%)거나 "이승만 정권시절 군 통수권자를 등에 업고 군부의 정치개입에 앞장서온 인물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군 정통성에 어긋난다"(15%)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김 씨의 안장에 정치적인 고려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네티즌도 8%였다.

김 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찬성한 네티즌중 33%는 "비록 생전에 다소 과오가 있었다 하더라도 망자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국립묘지 안장문제를 갖고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육군 중장으로서 순직했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 네티즌도 26%였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신장에 기여한 만큼 대우를 해줘야 한다"(17%)거나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찬성한다"(10%)는 네티즌도 있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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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1월26일 오후3시~27일 오전10시
*대상:다음회원중 9천9백25명
*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