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을 앞두고 자민련의 공동정부에 대한 지분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자민련은 31일 당무회의를 열고 ''1.29 보각''에서 자민련 인사들이 제외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창희 여성당무위원은 "부총리 두 분이 임명됐는데 자민련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공조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공조한다면서 김종필 명예총재가 귀국하기도 전에 (보각을) 발표했다"고 지적한 후 "내년 지자체장 선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원범 위원도 "공동정권이라 하면 철저히 공조를 해야 하며 자민련의 더 많은 인재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용준 위원은 "내일(1일)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공조의 방향과 방법을 정확히 정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원범 위원은 "한완상 교육부총리와 한명숙 여성부장관 등 진보인사들의 입각이 발표된 후 이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우려로 민주당과 청와대의 전화가 불이나고 인터넷이 터질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각 인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