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31일 오후 한국부동산신탁의 진성어음 8백38억원어치를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제시하고 지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신탁이 1일 오후까지 이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삼성중공업은 "채권단과 약속한 어음연장 시한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어음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삼성은 이날 오전 한국부동산신탁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어음을 교환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채권단은 당초 2일 한국부동산신탁의 정상화와 관련해 △무담보채권의 출자전환, 전환사채 인수 △금리감면 △모기업인 한국감정원의 신규자금 지원 등 몇가지 방안을 마련해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삼성중공업과 내일(1일) 중이라도 최대한 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